개인
2025-08-13 ~ 2025-09-14
김수환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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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보이드 초대기념 김수환 초대전 :: 심경발표
2025. 8.13 ~ 9.14
갤러리보이드
나의 작업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민화의 흐름에 대한 고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오늘날 민화에 대한 정의는 민화를 연구하는 학자나 많은 작가들 사이에서도 명확하게 합의되지 못하고 각자의 관점대로 주장하는 상황이다. 일본인 민예 연구가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명명한 백성 민(民)자를 사용하는 민화라는 명칭, 그리고 궁중에서 사용되는 관화까지 민화의 범주 내에서 생산되고 소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혼란 때문이다.
명칭과 정의에 대한 혼란 속에서 각자의 생각대로 이 영역을 다루고 있는 시기에 나 역시도 이 그림을 정의하고자 오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고찰하였고, 그 속에서 찾아낸 나의 열쇠는 그림의 각 도상이 의미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소비되었다는 기호학적 특성의 회화라는 점이었다. 그 순간부터 나의 작업에서 민화는 기호학적 특성을 가진 풍요로운 재료로 기능하게 되었다.
그 속에서도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도상은 민화라는 명칭을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정도로 많이 그려졌던 호랑이이다.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가 때때로 어리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수많은 민화 속 호랑이는 나를 매료했다.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산신이자 산군처럼 착한 사람을 수호하는 특별한 의미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도 주로 ‘나쁜 것을 물리쳐 준다.’라는 의미의 벽사(辟邪)의 상징으로 소비되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으며, 얼마 전 열세 살의 삶을 마무리한 나의 뮤즈이자 사랑하는 반려묘였던 뚜뚜의 표정을 담아 작품으로 풀어내고 싶은 마음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해오던 중 미술 심리 상담이라는 영역에 관심이 생기면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였는데, 이 학업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아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심리학적 현상과 감정들을 녹여내도록 만들었다.
내 작업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귀여움이 담겨있다. 작품을 접한 관객 대부분은 ‘귀엽다’, ‘사랑스럽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데, 단순히 이러한 호감을 사기 위함이 아니라, 이 호감을 바탕으로 관객의 마음을 열고, 이후에 작품에 담긴 심리학적 개념을 전달함으로써 많은 현대인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나 현상에 공감하고 ‘나와 여러분, 우리는 모두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같이 힘을 냅시다.’ 라는 위로를 전하는 목적이 있다.
오늘날의 미술계는 말이 아닌 작품으로 관객에게 감동의 울림을 주는 깊은 깊이감의 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암묵적 목표가 작용하면서 가볍고 만화 같은 작업이 얕은 수준으로 치부되기는 하지만, 나에게 예술은 생산된 이미지 그 자체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고 그 안에서 감정의 파동과 생각이 솟아나게 만드는 수단이기 때문에 내 입장에 맞는 모양의 도구로 다듬어 나가고자 한다.
김수환_작가노트
작가약력
공주대학교 미술학 석사
도민익아트랩 민화연구소 대표
한국민화교육협회 기획이사 겸 천안지부장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이사
한국민화학회 정회원
충남한국화협회 정회원
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 레지던스 작가 (2017 충남문화재단 레지던시 지원사업)
개인전
<Korean Art Expo by Kim Soo Hwan>, Sheraton Puerto Rico, 2025.01.24~01.30 외 13회
단체전
<Beyond Borders 한국의 美를 세계로>, 서울 갤러리올, 2025.05.07~05.12 외 62회
아트페어
<TUBO Art Fair>, CEBU Ayala Center, 2024.08.30~09.01 외 6회
방송출연
<대전MBC 오늘M>, 문화예술 코너 인터뷰, 2025.02.27. 외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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